이번 여행 마지막 식사장소였던 "라 로셸 후쿠오카" 입니다.

아카사카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전철역 내려서 금방이예요. 


뭔가 클래식한 서양식 건물이었는데, 건물이 멋지다 했더니 결혼식 피로연장으로도 많이 이용되는것 같아요.


이곳역시 여행전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어요.

예약하면 메일주소로 예약확인 메일도 옵니다. 왠지 마음이 든든합니다.

전화로만 예약이 되는곳도 있는데, 제가 전화하면 이름을 잘 못알아 들어서 힘들어요.

그리고 예약해도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요.

제대로 예약을 한게 맞는지 불안하거든요. 아직까지 예약이 잘못된 일은 없었지만요.


토요일에 오호리공원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해서 일요일 런치였으면, 가까워서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러나 일요일은 예약이 되지 않아서 월요일 런치로 예약했어요. 아오야마와 산노점도 있어서 잘 확인하시고 예약하셔야 해요


예약한 시간에서 5분쯤 늦었어요. 최대한 빠른걸음으로 입구쪽으로 걸어가고 있으니, 인기척을 느끼시고, 나와서 문 열어주셨어요.

그리고 자리 안내해주시고, 의자까지 빼주셨어요.


테이블 세팅이 이렇게 되어있어요.



옆에 진열장 같은곳에 찻잔으로 가득했는데 에르메스였어요.에르메스에서도 커피잔이 나오는군요.

이쁘게 생겼던데, 언젠간 구매할수 있겠죠. 알아보지 않아도 비싼걸 알고 있어요.


소믈리에 분이 와인 메뉴판이랑 주셔서 친구는 한잔 주문하고, 전패스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요? 같이 마시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다른분이 오셔서 앵무새그려진 접시를 치우시고 전채요리를 주셨어요.


왼쪽애는 효고현에서 잡은 붉은 문어랑 연어알이랑, 오른쪽은 서양식 계란찜이예요.

스프같이 생겼지만 먹다보니 계란찜이 맞아요. 해산물은 신선하고, 계란찜도 신기하지만 맛있어요.



그리고 커다란 버터케이스를 통째로 가져오시더니, 숫가락 두개로 이쁘게 돌돌말아 올려주셨습니다.

아마 빵종류를 고른 후 인것 같아요. 빵 메뉴판을 주시더니 고르라고 하셨었거든요.



예전 기억을 되살려 전 빵을 하나만, 골랐답니다.

예전에 고베서도 코스먹었었는데, 뭔가 조금조금씩 나와서 양이 적을듯 하지만, 메인요리가 나올때쯤엔 엄청 배부르거든요.

빵이 맛있다고 자꾸 먹으면, 메인 먹을때 힘들어요.


빵을 바로 구어주셔서 맛도 향도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 더 달라고 할까 고민했지만, 제 선택이 옳았어요.



그리고 나온 요리입니다. 이거 보고 완전 놀랬어요.

생선이 생으로 나온듯한 비주얼이라서요.

설명해주셨는데, 중간은 새우고 둘러싼건 닭가슴살이예요. 레어로 요리된듯합니다.

예전에 교토에서 닭사시미를 먹어봐서 그런지, 못먹는건 아니지만,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첨에 못먹는 요리 있냐고 물어봤었는데,이런거 나올줄 몰랐어요.

알았으면 더 익혀달라고 했을꺼 같아요.

그래도 이쁘긴 이쁘네요.


나이드니 한끼한끼가 소중해서요.

그냥 끼니 때우는건 싫어요. 한끼라도 맛있는거 먹고싶어져요.



그리고 다음 요리로 나온건, 윗쪽엔 보는것처럼 치즈가 잔뜩 올려져 있고, 안에는 삶은달걀이랑 소고기가 들어있어요..

너무 맛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희미해져요.

다음번엔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놔야할까요? 먹을때 녹음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요건 메인이예요.

친구가 주문한 생선메인은 참도미 였었던거 같아요. 맛만 봤는데, 요것도 맛있었어요.

고기라 진리라 생각했는데, 저도 담번엔 생선으로 한번 선택해볼려구요.

이쁘게 플레이팅되어 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몰라요.



이건 제가 고른 고기메인입니다. 소고기를 레드와인에 넣어 졸인거예요.

나이프가 있었지만 포크로도 찢어질만큼 너무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등장한 후식, 입안을 상큼하게 해줍니다.

너무 맛있어요. 여기서 끝나도 너무 좋았을것 같아요.



끝인가 했는데, 한분이 3단짜리 디저트 카트를 끌고 오십니다.

그리고 하나씩 설명을 해주셨어요.

배불러서 2개만 골랐는데, 더 고를걸 후회가 됩니다. 다 맛있었거든요.

제가 고른건 단호박 치즈케익이랑 홍차무스예요.

디저트 고르면 그자리에서 접시 꺼내셔서 이쁘게 플레이팅 해주세요.



이건 친구가 선택한 디저트입니다.

흑임자무스, 몽블랑, 무화과 타르트, 배 아이스크림 이예요.

요리들은 대충 기억나는데, 디저트이름은 왜 하나도 안 까먹었을까요?

맛도 맛이지만, 엄청 이뻐요.

심하게 달지도 않아서 좋아요.

심지어 즉석에서 해주신 플레이팅까지 완벽합니다.



이 다음에 메뉴판을 다시 주셨는데, 음료메뉴예요. 커피랑 홍차류 등이 간단히 있었어요

전 이 레스토랑 특제 후르츠티를 먹었어요.


여기서 판매도 하는데 나가면서 사야지 하다가,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까먹었답니다.

심지어 여기부터 사진찍는것도 깜박했어요.

음료랑 화이트초코에 너트류 박힌거랑, 단호박사브레가 나왔었어요.


할로윈 시즌이라 음식에 호박종류가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그리고 정말 마지막이라며 와인잔에 녹차를 주셨어요.

입안이 깔끔해지는것 같았어요.


글쓰면서 생각나니, 또 가고싶어집니다.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서 메인 하나짜리 코스 시킨건데, 다먹고 나올땐 이미 2시간이 지나있었어요.

우리가 너무 천천히 먹은걸까요?

그래서 빠른걸음으로 공항행 전철 타러 갔지요.


담엔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요.

또 갈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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