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저녁으로 훠궈를 먹으러 갔어요.

중국가서도 먹어보지 못하고 왔었는데, 제대로하는 집이 있다고 하여 친구랑 방문했어요.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곳이라고 합니다.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친구를 믿고 왔어요.


서촌은 말로만 들었었는데, 근처에 통인시장이 있더라구요.

가본적 없는 곳이지만, 아는 곳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큰길가에서 살짝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간판이 보였어요.

한옥을 개조한 가게입니다.



영업시간입니다.

주말엔 평일보다 일찍 끝나고,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월요일은 휴무이니, 잘 확인하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실내는 깔끔하게 중국스타일로 잘 꾸며놓았는데요.

테이블이 5개정도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메뉴 특성상 테이블 회전률이 낮으니 식사시간때 방문 예정이시면 미리 예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감시간을 미리 확인 못하고, 8시30분 넘어서 갔었던 것 같아요.

애매한 시간이라 한 테이블밖에 없었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못먹을 뻔했어요.


급한 맘에 친구가 알아서 다 주문했어요.


1인 훠궈 정식 19,500원 이구요. 2인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훠궈정식은 훠궈탕과 고기, 모듬야채, 모듬버섯, 당면,소스가 포함되어 있어요.


훠궈탕은 홍탕, 백탕, 토마토탕중에 두가지 선택이 가능해요.

홍탕이라고 부르는 마라탕은 장을 보호하는 한약재를 넣어만든 맵고 얼얼한 탕이구요.

백탕은 버섯탕으로 야채와 버섯을 넣고 끓인 담백한 탕입니다.


우린 홍탕과 토마토탕을 선택했어요.

앉자마자 셋팅되네요.


짜사이와 튀긴 땅콩이 반찬처럼 나왔어요.

소스도 있는데, 친구가 마장소스가 맛있다고 하여 그걸로 받았어요.

땅콩맛이 많이 나는 소스였어요.



소스에 넣어 먹는 거에요.

고수와 파, 마늘이 있어요. 고수까지 야무지게 넣어 섞어서 고기,야채를 찍어 먹었습니다.



야채와 버섯, 그리고 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그리고 훠궈탕이 나왔어요.

마라탕은 보기만 해도 매워보입니다.

토마토탕은 뭔가 신기하네요. 일본에서 처음 토마토라면을 접했을때 생각이 나네요.



훠궈탕이 어서 끓길 기다리고 있으면, 야채들이 더 나와요.

감자와 연근, 두부, 두부피, 단호박,두부포도 있었어요. 당면도 나왔어요.

뭔가 양이 좀 적어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하나더 주문했어요.



못보던 맥주가 있어서 시켜보았습니다.

하얼빈이란 맥주인데, 왠지 입에 착붙는게 인생 맥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훠궈탕이 끓을듯하여 야채들과 고기를 넣어 먹기 시작했어요.

매운걸 못먹어서 걱정했는데, 못먹을 만큼 맵지도 않고, 계속 땡기는 맛이라 걱정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전 토마토탕이 더 좋은것 같아요. 맵지도 않고 담백했어요.


이렇게 많이 매운거나 기름진걸 먹으면 다음날 속이 좀 부대끼는데,

여긴 아무렇지도 않아서 신기했어요.



열심히 먹고 있는데, 추가주문한 사천식 닭튀김 '라즈지'가 나왔어요.

왠지 실수 한것 같아요.


처음에 훠궈고기와 야채들이 왠지 모자랄듯하여 더 주문한건데, 먹다보니 양이 제법되어서 배가 불렀거든요.

그런데 라즈지마저 엄청난 양으로 나왔어요.

다 못먹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짭조름한 맛에 자꾸 손이 가서, 결국은 다 비웠답니다.


두명이서 이만큼 시켜드시는 분 계신가요?


여긴 4명정도 가면 좋을 것 같아요.

훠궈랑 다른 메뉴를 골고루 시켜먹게요.



늦게가서, 마지막 손님이라, 조금 급하게 먹은 느낌도 있는데요.


다음번에는 예약하고 가서 여유있게 먹고싶어요.


아, 식사를 거의 끝냈을때 오미자차도 주셨어요.

시원하고 개운해서 마무리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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