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오전에 우레시노 온천마을로 가기전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호텔 조식을 신청할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그러기엔 일정이 너무 짧으니까요.

놓칠수 없는 조식도 아닌것 같았어요. 


호텔은 하카타역 치쿠시구치 쪽이었구요.

하카타역은 너무 넓어서, 왠만하면 정문쪽으로 숙소를 잡는게 좋지만, 이땐 호텔이 너무 비싸서, 저정도면 선방한것 같습니다.


이곳은 하카타역에서 역을 등지고 왼쪽 도로를 따라가면 서튼호텔 하카타가 나와요. 그 다음 블럭에서 호텔 홋케클럽 후쿠오카 사이길로 들어가면 있답니다. 호텔에서 1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외관부터 맘에 들었는데요. 왠지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이 앉아서 모닝세트를 먹고 있을법한 분위기예요.

고베의 100년된 커피숍까진 아니지만, 이런 클래식한 분위기가 참 좋아요.

들어가면 왠지 융드립커피를 마실수 있을듯한 느낌. 


그러나 이곳은 더치커피전문점입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가게에 들어섰는데, 첫인상이 좀 안좋았던게, 담배냄새가 많이 났어요.

두팀이 있었는데, 다들 담배를 피고 계셨어요. 자리마다 재털이도 있는걸로 봐서 전석이 흡연석인듯 했습니다.

순간 잘못왔나? 나가야하나 싶었지만, 두팀다 다 드신것 같아서 우선 환풍기밑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다행히 주문하기전에 나가셨어요. 담배연기도 좀 옅어지기 시작했어요.


길가쪽 창문에 더치커피가 내려지고 있어요.



오전8시부터 11시까지 모닝세트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햄토스트, 프렌치브래드, 핫도그, 믹스토스트 이렇게 4종류이고 가격은 모두 세금포함 500엔 입니다.

메뉴판을 못 찍었어요.


친구랑 둘다 햄토스트로 주문했어요.

토스트옆에 스크램블에그가 있었거든요. 일본은 계란이 맛있으니까요.

그리고 뭐니해도 역시 조식의 꽃은 달걀요리죠.


주문한 모닝세트는 금방 나왔어요.

구운 식빵사이에 햄이랑 얇게 슬라이스한 오이가 들어있어요. 이 별다를게 없는 재료들인데도, 얼마나 맛이 있던지요.

음료도 선택가능한것이 몇개 있었지만, 커피전문점이라 커피로 주문했어요. 

전 아이스, 친구는 따뜻한 커피로요. 그런데 블러그에서는 커피에  올려먹을수 있게 생크림을 주신댔는데, 우린 액상프림이랑, 시럽만 주셨어요.

그사이 바뀐 걸까요? 그래도 이정도 퀄리티에 500엔이니까요. 충분히 만족합니다.



매일매일 이라도 먹을수 있을듯한 토스트예요. 아니, 매일 먹고싶어요.

항상 바라지만, 이렇게 며칠씩 여행오는거 말고, 한달정도 지내고싶어요.

그럼 자주왔을듯한 나혼자만의 단골집일텐데요.



다시봐도 멋지네요.

이런 아침먹을수 있는 커피숍을 해봤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렇게 맛있게 할 자신이 없네요. 

여기서 아르바이트라도 하고싶지만,  전좌석 흡연석이라 그건 좀 아쉽구요.



모닝타임 거의 끝날쯤에 들어간거라, 우리가 햄토스트를 먹고 있는동안 직원분들이 장을 보고 오시는걸 봤는데요.

어디서 사오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양배추 하나 가져오시고, 토마토 가져오시고 했어요.

어디서 장봐오시는건지 궁금했어요.


여자두분이 직원이셨는데, 두분다 친절하시고, 내공이 느껴졌어요.


나오면서 보니 런치타임 입간판이 걸려있었습니다.

고로케가 650엔, 필라프, 파스타, 빵 런치가 550엔이네요. 모닝세트만큼이나 저렴한 런치세트입니다.


시간만 여유로웠으면 런치도 먹었을지 몰라요.

그러나 우린 우레시노로 가야하니까요. 아쉬웠어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런치도 훌륭할 것 같아요.



이곳 영업시간은 

평일 8시~오후6시 (라스트오다는 5시30분)

토요일은 오전8시~ 오후2시(라스트오다는 1시30분)

일요일은 정기휴일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