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냉부 팬으로서 서울에 가면 가보고 싶은곳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미카엘 쉐프의 레스토랑 젤렌입니다.

티비를 보면 쉽게 뚝딱뚝딱 만드시는거 같은데도, 맛있어보였어요.

뭐든 잘하는사람은 쉽게하는거 같잖아요?  그리고 요즘 제가 자연주의에 좀 관심이 생기고 있어서요.

그래서 이번에 서울 가는 김에, 친구랑 가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점심이라, 예약은 안했어요.

그런데, 이날은 서울에 폭설이 내려서, 자리 걱정은 없겠다며 맘편하게 방문했어요.

가게는 금방 찾았는데, 밤새 내린눈으로 바닥이 미끄러웠어요. 넘어질뻔했어요.


블로그서 자주보던 젤렌 입구입니다. 제가 여길 왔네요.



입구에 이렇게 메뉴판이 사진으로 있어요. 먼저 찍고 들어가는건데, 실제 메뉴판엔 사진이 없어서 뭐가 뭔지 잘 몰랐어요.



올라가는길 입구에도 메뉴가 있네요.



착석했어요.  입구에서 예약하셨냐고 그래서 안했다니까, 인어공주 동상 옆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창가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예약자리라서 안된다네요. 런치 3시까지고, 우린 2시에 입장했는데 말이죠.

예약하신분들이 과연 올까요? 폭설내렸는데...

식기류는 깔끔했어요. 

메뉴판에는 그림이 없어서 설명만으로 골랐어요.



주문하자 바로 식전빵이 나왔어요. 그냥 뭐 기본빵맛이네요. 배고파서 맛있었어요.

생각해보니 조식 먹었었는데, 이렇게 금방 배가 고프다니...



그리고 에피타이져 중에 시킨 카뜩(katak)이 나왔어요. 물기를 짜낸 건조한 플레인 요거트에 화이트치즈, 구운피망과 호박으로 만든

불가리아 전통 에피타이져래요. 보기도 이쁘지만, 이건 완전 제 취향이예요.

전통요리라고 써있길래 시켜본건데, 역시나 좋아요. 불가리아에 여행가고싶어졌어요.

친구랑 저랑은 맛나게 먹었지만, 호불호 갈릴듯한 음식이예요.



요거트랑 피망등 구운야채들이 층층히 겹쳐져 있어요.



그리고 나온 메인요리, 스피니치 치킨입니다. 미리 블러그로 공부할때..이 메뉴가 맛있다더라구요

닭가슴살 속을 삶아서 다진 시금치로 채워서 그릴에 구운 요리라고 합니다.

위에 소스는 크림치즈소스예요. 밑에 감자도 깔려있어요. 제가 좋아하는것만 있는 메인요리입니다.



사진보고있으니, 그때 그맛이 생각나네요. 집에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시금치 안좋아했는데,  이렇게 먹으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계산서입니다.



꿈에 그리던 미카엘 쉐프님의 레스토랑에 다녀와서 좋았어요. 쉐프님은 안계셨지만요.

디너나, 주말에 계실까요?


맛있는 한끼를 먹었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큼 엄청 맛있는건 아닌거 같구요. 그냥 괜찮은 맛집정도인듯요.

하지만 여기아니면 어디가서 불가리아 음식을 먹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아마도 쉐프님이 계실때랑은 맛이 좀 틀리겠죠? 다른 레스토랑처럼...

그리고, 카운터도 보고, 서빙하시던 남자분때문에 기분이 좀 안좋았어요. 좀 성의없이 서빙하는 느낌이랄까요?

다른여자분들은 다 외국분이셨는데, 다 좋고 친절하셨어요.


그리고, 예약자리는 우리가 식사끝나고 나올때까지 그대로 비어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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