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의 첫 식사는 왠지 현지식을 먹어야 될것 같지 않나요? 

만족스러운 첫 식사는 그 여행의 전체 만족도를 올려주는 것 같아요.


우린, 이번 여행지 칭다오에서의 첫 식사장소를 '샹이거'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다른곳는 생각도 안했어요.

공항에 내려서, 공항버스와 택시로 황다오 힐튼에 도착한 후에 바로 여길 찾아갔어요.


호텔에서 여기까지 가는길이 너무 험난했어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먹고나서 포장도 해가는건데, 한번만 먹고가기 아쉬운 가게인 것 같아요.


호텔을나서자 직원이 어디가시냐고 물어보길래, 여기주소를 보여 드렸더니, 호텔 앞 대기중인 택시에게 얘기해주셨는데, 150원 부르셨어요.

그래서 버스타고 갈려고 다 물어보고 나왔는데, 버스정류장을 잘못 찾아서 현지인에게 물어봤는데요

영어를 못하셔서, 말이 하나도 안통하는데도 계속 중국어로 이야기하면서, 택시타면 얼마안나온다고 잡아주시더라구요.

그 택시를 타고 미터기 돌리고 왔는데, 175원이 나왔다는 슬픈 일이 있었죠.


암튼 다른 블로거들이 올려주신 명함 사진을 택시기사님께 보여주고, 가게 바로 앞에 내렸어요.


공항서 황다오까지도 한시간 넘게 걸리고, 체크인하고 그리고 해저터널로 여기까지 오느라 시간이 애매했나봐요.

줄서는 현지인 맛집이랬는데,우리가 도착했을땐 손님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런데 주문하고 음식나올쯤부터 한팀씩 들어오더니 금방 만석이 되었어요. 그리고 밖에 대기중인 사람들까지 있었답니다.

가게가 작아서 테이블이 6개 정도밖에 없어요.

포장은 바로되서 많이 가져가셨어요.


사진에  빨간 간판집이 샹이거 입니다.



들어서면 오른쪽에 주방이랑 카운터가 있어요. 아주머니가 앉아계세요.

이 식당은 단일메뉴라서, 북경오리 하나밖에 없어요.


메뉴에 A B C 이렇게 있는데,

A는 1-2명 반마리 56원

B는 3-4명 한마디 96원

C는 더 많은거 같아요. 가격은 128원 입니다.


ABC중에 고르셔서 주문 하시면 계산해주시고, 음식 준비해주세요.

친구랑 전 두명이라 A로 시켰어요...

음식나오는거 보고 모자라면 더 시킬려고 했는데, 접시에 보기보다 많이 담겼어요.

2단으로 쌓였더라구요. 배부르게 먹고 나온거 같아요.


먼저. 파채랑 오이채랑 소스류 나오고, 바로 북경오리 한접시가 나와요



예전에 엄마생일때, 중국인이 하는 중국음식점가서 북경오리를 먹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현지에서 먹은건 처음이에요.

북경오리의 생명은 껍질이라 들었는데, 너무 맛있습니다.

살은 촉촉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요.



전체샷입니다. 구성이 간단하죠?

소스, 파채, 오이채, 북경오리, 비잉(?)이라는 싸먹는 것만 나오면 끝이예요.

손바닥에 비잉을 깔고, 북경오리를 한점 넣고 ,파채랑 오이채를 올려주고, 소스넣어서 싸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샹이거 북경오리때문에라도 칭다오에 또가고싶어요.


여기 음식은 한마디로 말하면, 먹고나서 또 포장해오고 싶은 맛이예요.



비잉에 북경오리는 싸먹고 있으면 이걸 갖다주세요.

이건 오리에서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에 향신료등을 뿌려서 튀긴거같아요. 그런데 뼈에 살이 제법 붙어 있답니다.

이것또한 별미예요.

이것만 추가주문 해먹고 싶었는데, 말도 못하고, 핸드폰에 번역어플도안 받아놓아서 도전해보진 못했어요.



보기만 해도 맛이 떠오릅니다.



다음에 칭다오를 간다면, 다음 여행때도 첫끼는 아마 샹이거 일꺼라고 자신합니다.


구글이 다 안되는줄 알았는데, 랜덤인가봐요. 기준이 뭘까요?

얼마전 아는 지인은 구글켜고 다녔더라구요.

구글만 됐어도, 덜 헤매고  맛있는거 더 많이 먹으러 다닐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너무 구글에만 의존한 것 같아요.


여행을 앞두고 사전조사는 많이 할수록 좋은거 같아요.

전 이번 여행이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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