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아카사카역에서 5분정도도 떨어지지 않은곳에 특이한 건물이 있어요.

새하얗고 네모 반듯한 건물인데요. 늘 뭐하는곳인지 궁금했어요.


"치카에"에서 런치 먹고 나오면서도 보고, 그 시간대엔 영업전이라 빈가게만 들여다봤어요.

건너편 써니 옆건물 2층에 곱창전골 먹으러 갈때도 지나갔는데, 이땐 가게안에 사람들이 가득했는데도 역시 정체를 알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여행전 맛집검색을 하다가,  철판고기요리 가게+술 인걸 알았습니다.


첫날 저녁을 여기로 하기로 맘먹고, 여행친구가 오기전에 미리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은 실패했어요.

실패의 원인은 아마, 토요일 저녁이기도 하고, 전화를 넘 늦게한 것 같아요.


저는 오전에 도착했고, 친구는 저녁비행기로 오기로 되어있어서, 친구가 오기전에 뭘할까 고민하다가 코스트코를 다녀왔어요.

생각보다 좀 멀었고, 충전을 못해서 핸드폰이 꺼지는 바람에, 5시쯤에 겨우 전화를 했었던거 같아요.

전화를 받은 여자분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좌석 확정은 못해준다며,  그러나 지금 비가 오고 있고, 10시쯤되면 사람들이 돌아갈수도 있으니 한번 들려보라고 했었죠.

그래서 안되면 다른곳을 가더라도 한번 가보자하며 갔었는데, 역시나, 비가와서 일까요? 자리가 많았어요.


크고 긴 테이블 하나와 바좌석만 있는데요. 친구와 전 바좌석의 젤 구석에 앉았습니다.

블러그서 본 바로 그자리이죠.

건물사진은 오너님 제공. 타베로그에 오너님이 올리진 사진입니다.



밤이면 이렇게 변합니다. 뭔가 즐거운 느낌에 저기 들어가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주셨어요. 그런데 일본어만 있습니다.

열심히 집중하며 읽어봅니다. 


생맥주

아사히 슈퍼드라이

기네스

논알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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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고기메뉴네요.



여긴 전채요리입니다. 



그런데 찾는메뉴가 없어요. 벽에 적힌 메뉴도 보고 찾아도 봤는데요. 

난 바냐카우더를 먹고싶었는데, 코스도 있었는데 왜 없을까? 

당황스러움을 뒤로하고. 용기내어 점원분께 여쭤봤는데, 코스는 4천엔부터라고 합니다.

4천엔 코스와 와인을 주문 했어요.


첫번째 요리는 기대하던 바냐카우더입니다. 인터넷에서만 봤어요. 이건 채소들이 신선해야된다면서요?


평소 채소류는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이상하게 맛있습니다. 소스도 맛있었지만, 채소자체도 충분히 맛있네요.

젤 위에 이상하게 생긴애는 이름이 뭘까요??



반정도 먹고 있으니 다음 요리가 나왔습니다.  서빙해주신 분이 햄모듬이라고 말해주십니다.

다 아는 재료들인데 음식이 예뻐보입니다. 햄, 베이컨은 늘 맛있죠.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보게되었는데, 쉐프님이 철판에서 계란말이를 하십니다.

전 후라이팬에서 해도 먼가 옆으로 펴저서, 계란말이 팬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넓은 철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쓱쓱 말으시더니 주셨어요. 그리고 "다시마끼"라고 하십니다.

이걸 먹고 전 여행 마지막날 카야노야에서 다시마끼용 다시를 사게됩니다.



동경 츠키지 시장에서도 다시마끼 사먹었었는데, 전 여기꺼가 더 맛있어요 따뜻해서 그럴까요?

부들부들하고 계란말이 같지 않은맛? 마요네즈도 맛있어요. 큐피마요네즈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행복한 맛입니다.


그리고 다음요리가 나왔어요.

닭근위랑 버섯을 올리브유만 넣고 끊이셨는데요. 쉽게 뚝딱뚝딱 만들어주시는데 다 맛있어요.

저한테는 미카엘쉐프님 못지않아요. 비주얼은 틀리시지만요.



그리고 메인인 고기요리가 나왔습니다. 

젤 오른쪽이 닭고기, 위쪽은 돼지고기 젤 왼쪽은 소고기 입니다.

맛있었어요. 식기전에는요. 그리고 구운 야채들도 너무 맛있어요. 일본애들은 야채 싫어하는 애들 없을거같아요.



도마위에 이쁘게 셋팅해서 나와서 넘 이쁘고 소스들도 맛있고, 야채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앞에 나온 요리들 먹느라 배가 좀 불러서 천천히 먹었더니, 하나씩 먹는 동안에 고기가 식어가요.  슬펐어요.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마지막 조각은 살짝 느끼해서 소스로 먹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갈릭라이스는 사진이 없어요. 먹느라고 깜박했어요.

하지만 다들 생각하는 그맛이예요.


라 로셸에서도 마지막 코스 사진 못찍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여긴 2명에 만엔정도 나온거 같아요. 

늦은 저녁이였지만, 여행은 첫날부터 맛있는걸 먹어야 여행내내 즐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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