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정말 오랫만에 서울에 다녀왔어요.


작년에 서울에 갔을땐 폭설이 내려서 눈구경 실컷했었는데...

올해는 살짝만 구경했습니다.

서울쪽에 첫눈이 와서 그런지, 기상상태가 안좋아서 비행기가 1시간이나 지연이 됐어요.

그래도 무사히 도착한게 어디냐며...

돌아올땐, 김해공항에 안개가 많아서 지연되었어요.


쿨하게 해지했던 라운지카드가 그리웠습니다.

이제 단종되서 발급도 안되는데...


친구집에서 하루 신세지고, 일요일 아침에 산책겸 북한산 밑에 있는 진관사에 다녀왔어요.

조금 걸어왔을뿐인데, 산이라 그런지 공기부터 틀려졌어요.



올라가는 길목에 있었는데, 다들 인사하고 올라가시더라구요.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올라갔어요.



진관사는 처음 와보았는데요. 규모가 제법 컸어요.

템플스테이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아서, 대충 둘러본 뒤에 차마시러 갔어요.


올라오는 길에도 전통찻집이 있었는데, 절에서 하는곳에 왔어요.

친구가 여기가 더 좋아그래서, 믿고 왔습니다.



문을 다 열어놓으셨는데, 이렇게 문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맘에 들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예요.

대추차나 쌍화차가 제일 맛있다고 그래서, 쌍화차를 시켜봤어요.

음료는 바로 나오구요. 가지고 자리잡으시면 됩니다.



단독실 같은곳이 두군데 있는데, 방문했을땐 다 차있어서, 일반방으로 갔어요.

여기도 방은 먼저온 분들이 계셔서, 거실쪽 테이블자리에 앉았어요.



현대식으로 심플하고 깔끔하게 지은 건물도 멋지지만, 

이렇게 전통방식의 건물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창가에 앉았어요.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건물안은 공기가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둘다 쌍화차를 주문했어요.

생강편강을 같이 주셨습니다.



인생 첫 쌍화차예요.

잣이 동동 띄워져 있었어요.

한약달인 느낌인데, 너무 쓰진 않았어요.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속부터 따뜩해지는 느낌이예요.



방에 계시던 분들이 나가셔서, 방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천장에 에어컨도 설치가 되어있어요.

바닥이 뜨끈뜨끈해서 좋았어요. 좌식자리가 더 좋네요.



쌍화차마시면서 보게되는 풍경도 너무 좋았어요.

창을 길게 빼나서 절 풍경이 그대로 다 들어오네요.



여유있게 쌍화차한잔 다 마시고 천천히 내려왔어요.

얼마안걸은듯한데, 핸드폰 어플에 7000보 찍었어요.

힘들지 않고 산책하는듯했는데, 제법 운동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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