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청수사 밑에 아라비카라는 커피숍이 있어요.

이 곳은 2014년 라떼아트 챔피언인 바리스타분이 운영하시는데요. 그래서 다들 라떼 많이 드시더라구요.

그런데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간판도 없어서 신경써서 보지 않음 못보실지도 몰라요.


전 길치라 혼자가면 많이 헤매요.

슬프게도 구글지도 없으면, 혼자 여행은 생각도 못할정도랍니다.


예전엔 일본가면, 스타벅스가서 시즌메뉴 사먹고 맘에 드는 텀블러 있으면 사고 그랬는데, 요즘엔 스벅을 안가서, 텀블러 쿠폰이 줄어들질 않는것 같아요.

이번 여행땐 커피숍을 엄청 다녔는데, 하루에 3잔은 더 마신듯 합니다.

니시무라커피, 모토커피, 블룩클린, 이노다커피랑 아라비카까지 다 가보았어요.

그리고 타루코야에서는 원두도 좀 샀어요.


교토인지 고베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시장에 생원두를 판매하더라구요. 원하는 비율로 담으면 원하는대로 로스팅도 해주던데,가까이에 그런곳이 있다는게 부러웠어요.생원두를 처음보았답니다.


여기가 아라비카 커피예요.

비가 좀 와서 그런지, 방문 했을때 마침 사람이 없어서 % 마크가 깔끔하니 이쁩니다.



입구 바닥에도 %마크가 있어요.

가게 인테리어가 너무 깔끔하네요. 제맘에 쏙 듭니다.

언젠가 이런 깔끔한 인테리어의 가게를 가지고 싶어요.

사진에 저분은 여기 사장님은 아니시고, 오늘 저의 라떼를 만들어주신 분이십니다.

사장님 뵙고싶었는데, 아쉬워요.그런데 이분도 내공이 상당한 것 같아요.


이번 여행으로 저도 라떼아트 배워보고싶어졌어요.

항상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일하다보면 하고싶은걸 다 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이건 핑계일까요?



왼쪽은 음료메뉴고 오른쪽은 원두메뉴입니다. 그리고 결제는 아이패드로 해주십니다.

눈에 뭐가 씌였나봐요. 다 멋져 보입니다.

이런 내추럴할 분위기 내기 힘든데 말이죠.



뭘 주문할까 메뉴판보고 잠시 고민했지만, 결론은 라떼입니다.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지금 만드시는게 제 라떼인가요? 뒷모습도 멋졌습니다.



앉아있기 심심해서 커피 받으러 먼저왔어요. 커피머신기가 멋있어요. 이런거 처음봅니다. 보통은 네모 반듯하지 않나요?

커피박람회도 나름 자주갔었는데, 이런건 보지 못했어요.

우리나라에만 안들어온건가요? 우드가 들어있어서 세련됨+내추럴 분위기를 물씬 품기는 멋진 기계예요.



가게 안쪽에 로스팅기가 있어요. 원두도 있어요.

달맞이고개에 빈스빈스에 가도 저렇게 벽면에 원두들이 있고 원두종류고르면 바로 담아서 내려주는데, 비슷하네요.

원두용 캐니스터도 판매하고 있어요. 흰색캔에 % 마트하나 찍혀있을뿐인데, 왜 이렇게 이쁜걸까요?

너무 사고싶었지만, 참았답니다. 과소비는 하지말자며 다짐했죠.

없어도 되지만, 사고싶네요. 왠지 다음 방문에는 가져올것 같아요.



로스팅전 생두들을 요렇게 넣어놨네요. 

커피는 마실줄만 알아서, 보기만 했지 잘 몰라요.

알고싶긴 하지만요.



여긴 벽면가득한 원두보관실입니다.

국내서 디피용으로 원두포대 있는건 봤는데,요렇게 해놓으니 보관도 하고 인테리어도 되고 일석이조같습니다.

그렇게 넓지 않은 가게에 센스있는 공간 활용법 같아요.



같이 간 친구가 산거예요. 원두도 사고 캐니스터도 사고 부럽네요.

친구는 이번 여행에서, 핫한 커피전문점 원두를 다 샀어요. 그러나 토루코야가 젤 맛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었죠.

지극히 개인적인 친구의견입니다.



드디어 제가 주문한 라떼가 나왔어요.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요. 금방 만들어주셨거든요.

그것도 너무 쉽게요. 뭐든 잘하시는 분들이 하시면 쉬워보이는거 같아요.

막상 따라하면 어렵죠. 다 알고 있어요. 아는데도 왠지 나도 하면 금방 따라할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라떼에 하트 그려주셨어요.

사실 라떼아트 챔피언 가게라고 해서 뭔가 엄청난걸 기대하긴 했지만, 다 하트만 그려주시네요. 저도 친구도 똑같은 하트였어요.


이번 여행으로 라떼아트에 도전하고 싶은 맘이 가득한데, 현실은 스텐실로 하는 라떼아트죠.

지금 제수준엔 그게 젤 최선입니다.


하트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한모금 마시니 하트가 하나 없어졌어요.

커피향이 엄청진하고 부드럽고 풍부한 느낌의 맛이예요.

자꾸 생각나네요. 잠을 못자더라도 한잔 더 마시고 왔어야 했나봐요.



여긴 메뉴에 커피종류만 있어요. 물론 원두도 판매하구요.

보통 커피전문점엔  케익이나 베이커리류도 있지만, 여긴 없어요. 티종류도 없고 오직 커피만 있습니다.

그래서 더 멋진거 같아요.

교토 청수사 가실 일있으시면, 내려오시는길에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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