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산동 원룸건물들 사이로 ' 골목와라'가 생겼을때 참 좋았었어요.

대로변에 있지 않아서, 그 동네에 살지 않고는 알수 없는 가게라서 좋았고, 

메뉴에 연어가 있었어요. 무한리필도 잠시 했었었는데...

그래서 연어가 먹고싶을때, 한잔하고 싶을때,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좋은 동네술집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가고싶어도 갈수 없었죠.

생각나서 방문해도, 만석이라, 자리가 없었거든요. 

아무튼, 내 마음속 단골집같은 술집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가게가 없어졌어요. 동생말로는 그자리에 원룸건물이 생겼다고 해요.

좋은 가게가 없어져서 많이 아쉬워했었는데,  더 가까운 곳으로 이전개업하셨네요.

가게가 전보다 더 넓어졌어요. 테이블도 더 많아지고, 더 깔끔해졌습니다.


원래 술을 마실계획이 아니었는데, 간판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어요.

배는 이미 부르니, 간단히 먹기로 했어요.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여자 사장님은 안계셨어요. 남자 사장님이 홀과 주방을 다 맡고 계셨어요.



메뉴판이 벽에 있어요. 이날 여기앞에 앉게되서 메뉴보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연어가 없어졌어요. 혹시나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근처에 연어가 나오는 가게가 있어서 빼셨다고 합니다.



메뉴판은 총 세개입니다.

그런데 벽에 메뉴 보고 있으니까, 메뉴판을 주셨어요.

메뉴가 보기힘들땐, 메뉴판을 요청하세요.


배가 적당히 부른 상태로 방문해서, 탕종류는 일단 제외했구요.

나혼자산다에 박나래씨가 요리 가르켜주는거 보고, 바지락술찜이 먹고 싶었어서, 주문하니, 오늘 바지락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안먹어본적중에서, 매콤해물 고추장볶음과 바삭한 와라피자를 주문했어요.

매운메뉴하나, 중화시켜줄 안매운 메뉴하나씩...



기본 안주로 주셨어요.

젤 왼쪽은 양파와 게살이 들어있어서, 상큼하니 맛있었어요.

줄기콩은 항상 좋아하던거고, 추억의 과자도 있네요.



이날은 혼자 홀과 주방을 다 보시느라 바쁘신듯 보였어요.


처음시켜본 '삼겹해물 고추장볶음' 17,000원입니다.

삼겹보다는 해물이 더 많은 느낌이예요. 새우가 크고 탱글탱글해서 좋았어요.

그런데 좀 많이 매웠어요. 청량고추가 제법 들어가 있었어요.

그리고, 삼겹살이 조금더 들어가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온 '바삭한 와라피자' 13,000원입니다.

주문할때 그리 크지 않다고 알려주셨지만, 사이즈는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치즈도 적지않게 올려져 있었고, 치즈위에 달달한 파인애플이 올려져 있어서, 매운음식과 함께 먹기 좋을것 같았어요.

그러나, 치즈밑에 사과가 있었어요. 얇게 슬라이스해서 깔려져 있었는데, 사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리고 먹다보니 살짝 매운기가 느껴졌는데, 다진마늘이 소스와 함께 치즈밑에 깔려있었어요.

다진마늘의 알싸한 느낌이 전해져서 좀 매운듯한 느낌이 들은것 같아요.



암튼, 좋아했던 가게가 없어지지 않고, 다시 나타나서 좋았던하루였어요.

연어메뉴가 없어진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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