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이 또 지나고 새해가 되었습니다. 벌써 2018년이라니 세월을 감당할 수가 없네요. 나이는 더 이상 먹기 싫은데 말이죠.


오늘은 오랫만에 동생가족과 함께 외식을 했어요. 연산동이 맛집이 많아서 뭔가 함께 하기가 좋은거 같아요.

우리 동네는 완전 주택가라서, 식당도 잘 없거든요.식당은 둘째치고, 편의점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커피하나 사먹으러 나가기도 너무 힘들거든요.


요자리는 A++ 라는 식당이 있었던 자린데요. 이 식당 좋아했었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셨고, 소고기도 맛있었어요.

저랑 동갑이라 더 친근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장사가 잘 안됐던듯요. 갈때마다 손님이 별로 없긴 했었어요.


계속 문닫겨 있었는데, 또바기 식당이 오픈했어요. 인테리어는 전이랑 똑같고, 고기종류가 소고기에서 돼지고기로 변경되었어요.

화장실이 깨끗해져서 더 맘에 들었답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불빛땜에 가게이름이 안보이네요.



가게앞에 메뉴판이 다 써져있어요. 글씨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주메뉴가 간단해서 좋은거 같아요.



결정적으로 요거 보고 들어갔어요. 

원래 이 식당을 갈려고 나갔던건 아니구요. 그냥 저녁먹으로 나가본건데 요걸보고, 바로 들어갔어요.

동생도 저도 굴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한정메뉴 사랑합니다.



변한건 없지만, 가게안도 깔끔합니다. 테이블 6개정도 있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게이죠. 

우린 밖에서 보고들어온 굴돼지를 시켰어요



마른김이랑 김치를 밑반찬으로 주시구요. 생굴도 주셨습니다. 굴이 신선해요. 엄청 크구요.

엄마 친구분 친정이 통영이라 한번씩 부탁해서 택배로 받아먹는데요. 그에 버금가는 퀄리티 같아요.

생굴 못먹으면 같이 구워먹으라고 하셨는데, 굴 못먹는데 이 메뉴를 시킬리가 있나요? 고기익기전에 술안주로 한점씩 먹으니 금방 없어졌어요.



그리고 주문한 굴돼지한판이 나왔어요. 굴도 제법많아요. 고기가 대패인게 좀 아쉽지만, 잘어울리는거 같아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콩나물이랑 묵은김치랑 버섯도 있어요.



직접 안볶으셔도 지나다니면서 볶아 주십니다. 다 섞어서 볶아먹음 되는데요. 예상대로 맛있었어요. 담에 집에서도 한번 해볼려구요.

굴이랑 대패삼겹살이랑 김치만 같이 볶아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내기 아쉬워서 고기 추가주문 했어요. 카운터윗쪽에 걸려있는 오겹살부터 돼지뽈살까지요. 

뽈살부터 나왔는데, 주방에서 다 굽혀서 나왔어요. 직원분이 불판가장자리에 반반씩 나눠서 올려주세요. 뽈살은 첨 먹어봤어요.



그리고 나머지 고기들은 생으로 나옵니다. 항정살, 오겹살, 목살입니다.

냉동상태의 줄기콩이 나왔는데, 구워먹으니 좋았어요. 그런데 버섯상태가 너무 작아요. 버섯 좋아하는데 너무 작게 잘라서 주셨어요. 예전 소고기집이었을때는 통으로 한개 주셔서 좋았는데..

비교할순 없지만, 더주셨음 좋겠어요. 야채가 너무 부족한 느낌이예요. 메뉴에 사이드로 버섯이나 야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젓국장인가요? 그것도 올려주셨어요. 이거 나옴 제주도식아닌가요?

그리고 지나가시다가 고기 한번 뒤집어 주십니다. 이집은 다 구워주셔서 좋아요.

굽기전에 불판에 돼지비계로 한번 기름코팅해서 고기가 불판에 붙지 않아요. 그리고 맛도 더 좋겠죠? 



그냥 끝내기 아쉬워서 시킨 된장라면입니다. 근데 후식인데 서비스개념으로 좀만 싸졌으면 좋겠어요.

라면 오천원은 좀 비싼거 같아요. 그런데 고기도 좀 들고 맛있었어요.



여기도 왠지 단골될듯합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구워주셔서 더 맛있는 고기집이였어요.

우리집 근처에도 이런 식당이 생기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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