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런치의 여왕'을 보면 오므라이스가 나와요.

계란을 얇게 구워서 씌운거 말고, 오믈렛처럼 도톰하게 말아서 밥위에 올려놓은거요.

칼로 살짝 잘라서 양쪽옆으로 살짝 펴면,몽글몽글한 오믈렛이 밥을 다 뒤덮죠. 그위에 데미그라 소스가 올려져 있어요.

꼭 그런 오믈렛을 먹고 싶었는데, 이번 방문은 반은 실패고, 반은 성공이었어요. 

이래서 어딜가든 정보수집이 완벽해야하는데 말이죠. 전 오므라이스가 저녁메뉴인걸 확인을 못하고 갔어요.


고베에 있는 맛집 '라미'입니다. 쉐프님들이 유명호텔 출신이시래요. 

드라마에 나오는 나이지긋하신 실력있는 쉐프님 느낌이예요. 잘 설명할순 없지만...

가게앞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어요. 그런데 스누피는 목욕을 좀 해야할것 같아요.

항상 줄을 서는 가게라고 하는데, 어중간할때 가서 그런지, 바로 자리에 앉았어요. 딱 두자리 비어있었어요.

그리고 뒤에 들어오신분들은 대기하고 기다렸죠.



런치메뉴판 입니다. 메뉴가 심플해서 좋아요. 런치메뉴라 그렇지만요.

저녁엔 코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가게내부는 심야식당처럼 중간이 주방이고, ㄷ자로 바자리만 있어요. 저흰 젤 끝에 앉았어요.

길이 좀 비좁았지만,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일본식당 같아요.



제가 원래 먹고싶었던 메뉴는 ' 후와후와 오믈렛라이스' 입니다. 제가 항상 먹고싶어하던 꿈의 오므라이스죠.

그런데 그건 디너에만 있다고 합니다. 그거 드실분은 디너시간에 맞춰오세요.


영업시간은 런치 11:00 ~ 14:45

디너 17:00 ~ 20:30

매주 월요일 휴무입니다.


친구는 비프시츄 오믈렛을 주문하고, 저는 라미 자신작이라고 써놓은 카니크림고로케를 시켰어요.


이건 친구가 시킨거예요. 이걸 시킬껄 그랬나요? 오믈렛 모양이 예술입니다. 근데 밥을 너무 많이 주세요.

친구가 밥만 남겼어요. 이러는 친구가 아닌데요.



좋은건 가까이서 보라고 배웟습니다. 한입만 맛봤는데 고기도 연하고 맛있어요.

오믈렛도 부들부들합니다. 호텔조식에서만 먹을수 있는 그 오믈렛이에요. 여기가 더 맛있지만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게살크림고로케가 나왔어요. 일본은 고로케가 마트서 사먹어도 엄청 맛있어요. 부드러움이 틀리거든요.

안그래도 맛있는 고로케인데, 쉐프님의 자신작이라 써놓아도 될만큼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맛도 있고 입에서 살살녹아요.



이것역시 가까이서 볼께요. 보고 있으니 맛이 기억나네요. 또 가고싶어집니다.



타이밍 좋게 들어가서, 맛있게 잘먹고 왔어요. 블러그 검색하면 휴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현지인들도 많이들 오세요


전 담에 가면 꼭 디너에 가서 꿈에 그리던 후와후와 오믈렛라이스를 먹을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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